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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은 요즘 저를 기도원으로 발걸음을 하게 하셨다.
그곳 중의 한곳 경상남도 김해시 생림면과 상동면에 걸쳐있는 해발 702M의 무척산이라 이름하는 돌산이 있는데,
이정표에 보면 이곳에서 노 전대통령생가인 봉화마을이 지척거리인 것 같다.
이 산 등산로 초입에는 가락국의 개국신화와 맞물리는 모은암이라는 암자가 있고,
이 암자를 지나면 험한 돌산길을 약 5부 능선까지는 어렵게 오르는데 이때 그리스도인은 광야에 대한 체험을 하기에 좋다.
모세를 영도자로하여 그 험한 돌산과, 모래 밭을 40년 동안이나 헤매며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던 광야의 그 체험이다.
정상까지의 길은 거의 외길..
더 오르다보면 정상부분에 천지연이라는 연못하고 맛닿아 있는 무척산기도원이 있다.
1940년대초 일제의 신사참배및 기독교 탄압에 무언의 항거자들이 이곳에 올라와 기도하면서부터 시작된 기도원이다.
지금은 김해시에서 무척산 단장작업이 한창이어서 천지연 정리작업과 기도원에 정화조 설치등의 큰 공사를 했단다.
사진은 기도원 반대쪽에서 바라보고 찍은 기도원 전경인데 저 안으로 많은 시설들이 있다.
그후 6.25 직후 이곳의 초대 원장이신 명향식원장의 취임후그 폭발적인 영성에 이곳은 1970년대 후반까지만해도,
1,000명 이상의 그리스도인들이 대형집회를 하며 기도의 수련을 쌓던 곳이다.
그로인해 수많은 목회자와, 신학자, 평신도 기도 사역자들이 배출된 우리나라 기독교부흥의 한 축을 이루었던 기도원이다.
당시 산에 돌을 주워 만든 적지않은 예배당(3개)들과, 기숙사(많음), 부속건물들의 흔적을 보면 그날의 함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에 자원하여 모세에게 성막지을 재료를 넘치게 가져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헌신을 이곳에서도 볼 수 있다.
모두 하나님께서 자기의 이름을 위하여,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 의에 길로 인도하신 흔적들이다.
지금은 그 초대원장의 딸이3대째 원장을 맡고 있는데 이전의 영성과는 다른 것 같다.
상주인원은 대개는 나이 많은 자매 자원 봉사자이고, 50대의 남자성도님들이 기도원의 농사와, 다른일을 주로한다.
내가 있던 2주일 동안 기숙객은 나와, 2박3일 기도하고 내려간 목회자 그룹(?)이 전부이다.
예배도 오전 5시반, 오후 7시반, 주일에만 오전11시 예배가 있는데 거의 찬송부르기, 성경읽기가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한다.
마침 있는 동안 비가 며칠 왔는데 비오는 날이면 아무도 기척이 없는 적막산중 그자체이다.
그러나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일뿐....
어찌 기도원에 눈에 보이는 것만 있으랴.
거기에는 나는 다른 기도원에서 받아 보지 못한 흡족한 은혜와 큰 깨달음과 표적을 받고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나는 이것을 처음에는 이상히 생각했다.
위와 같은 분위기에 방은 언제 사람이 있어 봤는지 묘한 곰팡이 냄새 속엔 영혼을 옥조이는 칙칙한 느낌이 있고,
일인용 전기장판으로는 아직 5월의 고산의 냉기와 이런 음산한 분위기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그동안 근 일년동안 지쳐있던 몸인지라 이곳에서 일주일 금식하며 생애 가장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
거의 일주일을 뜬 눈으로 새우고, 온 방을 헤엄치듯 다니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니 낮에도 머리가 멍하여 낮과 밤의 구분도 애매하다.
그런데도 무언가 은혜가 있을 것 같은 이상한 마음이 영혼 한 구석에 있다.
어디에선가 어둠과, 억압 속에서 생수 같은 빛줄기가 다가올 것 같은 감동이 인다.
그런 고통 속에서 주님은 특별한 대담자를 보내시어 나를 다듬으신다.
수도원의 신비와 노동, 금식과 금식기도, 경건과 노동의 영성, 한계의 수용과 극복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바른 자세,
서구및 우리나라 수도원에 대한 종합적인 역사와 비젼, 그리스도인의 어떠한 종말등......
우리는 주로 노동을 하는 중간중간에 자신들에게 있는 모든 것들을 서로에게 부어주었다.
이런 것들과 함께 이전에 묵상했던 성경의 본문들이 구슬이 꿰어지듯 모양을 갖추고,
그동안 사관의 들판에 흩어져 있던 신앙의 덩어리들이 내 주변으로 몰려와 모퉁이돌로 자리를 잡는다.
이전에 자신이 부족했던 많은 부분에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됨을 느끼며 일면 감사, 일면 의아함을 갖고 있었다.
나는 이런일이 왜 내게 일어나는지 알고 싶었다.
그러나 딱히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나는지 그저 궁금하기만 할 뿐이었다.
금식이 끝나고 보호식을 하는데 기도원식구들은 부엌에서 먹고 나는 혼자 식당방에서 보호식을 한다.
보호식 두번째인가? 세번째인가? 내 앞에 걸려있는 액자에 적혀있는 성경말씀이 환히 들어온다.
다음의 말씀이다.
역대하7:15 이 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7:16 이는 내가 이미 이 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으로 여기 영영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
솔로몬이 성전을 세우고 기도를 마쳤을 때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성전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축복하시는 말씀이시다.
갑자기 이 말씀들이 내 영혼 안에서 꿈틀거린다.
그 장면을 연상하며 잠간 묵상하는데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아 하나님께서 이곳을 택하셨고, 거룩하게 하셨고,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이곳에 항상있게 하시는구나.
그동안 받았던 은혜의 모든 것들이 다 제자리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 것 같은 감격적인 느낌을 받는다.
식당을 나와 하늘을 바라보니 좀전의 하늘이 아니다. 바람소리, 새소리가 달라졌다.
그리고 이제 막 땅을 박차고 나아와 생명을 품어내는 농작물들의 기운찬 생명의 소리를 듣는다.
이것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의 근원의 복이요, 다윗에게 주신 자녀의 형통케 하는 복이구나.
이 복을 갖고 내 사역에, 내 가정에, 나라와 민족에, 열방에 주의 복음에 헌신된 것이 정말 행복이구나.
마음에 감동이 일렁인다.
그러면서 내 마음을 스스로 다잡는다.
그렇구나 하나님의 사랑이 지금 여기에 있구나.
여기가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예루살렘의 성전이구나.
여기에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지금 나와 함께하는구나.
그리고 지금은 이곳처럼 무너져 있겠지만 언젠가는 하나님이 복을 부어주신 그 예루살렘 성에도 가보리라.
그리고 이런 순례의 길을 통하여 우리의 소망인 저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인 새 예루살렘까지 가겠구나.
아! 나는 지금 저곳을 향하고 있구나.
주님이 기다리시는 우리의 영원한 도성 새예루살렘으로....!
이런 마음을 가지고 기도원 원장과 기도공동체 비젼을 이야기 했으나 생각이 서로 달랐다.
그리하여 원장의 허락하에 사철나무를 11그루 얻어와 나 혼자 기도(생명)공동체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그것이 무척(無隻)이 아닌 열척(十隻)의 공동체로 그 생명을 뻗어나가도록 생명사업을 계속할 것이다.
이에 마음을 같이 하고, 삶의 일부를 공유할 동료들도 알아 볼 것이다.
이런 은혜를 서로 나눌 수 있는 나의 처남이 있는 전주에 그 묘목을 가지고 내려갔다.
전주 처남의 백혈병 투병은 이미 병원의 치료가 포기된 상태에서 오직 주님만을 바라며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예배하며 이런 은혜와 축복을 나누며 이 사철나무를 맡아줄 것을 부탁하고 사랑의 운동을 부탁한다.
거기에 이 11척의 묘목을 옮겨심으며 좌측의 본래의 어미나무같이 생명과 건강이 충만하기를 같이 기도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당부했다.
지금 이 사철나무가 심겨진 이곳이, 이후 사철나무를 사랑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거룩한 곳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실 것이고, 응답하실 것이다.
이 나무가 커서 지금의 우리의 삶에 예루살렘의 복의 근원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사랑을 이 어린 나무에 쏟아 붓자.
그리하여 우리 스스로가 아브라함의 복의 근원의 역사를 우리의 삶속에서 반드시 이루워내자.
처남의 그 무서운 백혈병도 의술로서의 치료가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과 축복으로서의 승리로 완치를 바라보자.
그리고 이 은혜와 깨달음을 원하는 사람 열사람에게 이 나무들을 키워 나눠주자.
그래서 주님이 그리하셨던 것처럼 우리로 하여금 복음이 땅끝까지 이르게 하는 예루살렘의 사명을 지켜나가자.
나의 마음은 정말 내 말을 받는 그들보다 백배나 더 절실하다.
주께서 이 작은 체험과 깨달음과 그에 따르는 우리의 믿음의 드림으로 하나님만이 행하실 수 있는 기적과 은혜를 만나게 하고 싶다.
이것이 그동안의 극난한 고통과 광야체험을 하게 하신 하나님의 이끄심이란 확신에 더욱 감사함이 인다.
주께서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예루살렘성전 삼고 계셔 복의 근원이 되어주십니다.
이땅에서 우리에게 하나님과 함께 하는 예루살렘의 복이 부어지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복음에 매인 우리 모두의 영혼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예루살렘성전입니다.
주님 은혜가 더욱 더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번 기도원에서 내 주변의 유, 무언의 신음소리를 체험케 하시니 제게도 목사님의 그 힘듬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우리의 먹고, 마시는 모든 삶이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니 감사할뿐이지요!!!
저는 아직 이곳 한국에서 얼마간 더 체류할 것 같아요.
파일첨부가 안되어서 사진은 못 올렸습니다. 건강하세요^0^